경제와 투자의 기본 개념 이해를 위한 글로 인플레이션, 투자, 투기, 저축에 대한 글을 먼저 쓰고 있습니다.
경제 기본 개념에 대한 첫 번째 글
부터 차례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투자와 투기 차이 2 (보통 사람의 관점)
금융 섹터에서 바라 보는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은
투자와 투기의 행위는 표면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과정과 의도에 차이가 있다.
투자와 투기는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번 글에서는 일반적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국에서는
- 내가 (부동산)을 매수하면 투자
- 남이 (부동산)을 매입하면 투기
입니다.
투기라른 말을 들었을 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단어가 있는데 그 단어는 땅 또는 부동산입니다.
한국에서는 내가 아닌 남이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을 투기라고 부릅니다.
이런 인식이 우리에게 생긴 이유는 부동산이 삶의 필수재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채권 등의 금융 자산은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투기적이거나 탐욕적인 자본이 들어와도 투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의 가격 상승은
자체의 희소성, 인플레이션, 해당 지역의 거주민의 소득 증가로
인한 임대료 상승에서 옵니다.
하지만 언론이나 대중은 자본가(투기꾼)가 자본을 투입한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자산 시장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알겠지만 순수하게 투자/투기 수요 만으로 잠재 가치 변화 없이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는 드물거나 일시적입니다.
사람들은 타인이 부동산에 돈을 투여해 내 생활에 필요한, 내가 이사가고 싶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올바른 과정과 의도를 거쳐 투자를 하더라도
땅이나 부동산을 매입하면 이것은 남의 생필품을 뺏는 나쁜 의도를 가진 것으로 생각해서 투기라는 프레임을 덮어 씌웁니다.
“남이 벌면 투기 내가 벌면 투자”의 관점을 떠나 객관적인 투자, 투기 관점으로
주택을 매수한다면 다음의 과정을 거칩니다.
투자
현재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인지
다음의 것들을 조사합니다.
-
소득 대비 집값(다른 국가, 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
-
전세가율, 월임대료 대비 자산 가격
-
호재가 있을 때 이것이 가격에 반영된 것인가?
-
이 지역에 거주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득이 계속 증가할 것인가?
-
이 지역의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인가?
-
금리 상승이나 부동산 폭락장의 경우 얼마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나는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가?
등을 고려해서 부동산을 거래하면 투자입니다.
투기
다음의 기분이 들 때 매수합니다.
-
여기서 더 오르면 안돼! 하는 두려움에 예산에 맞춰서 적당한 걸로 서둘러 매수하는 것
-
상승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고 리스크는 대비하지 않는 것
-
철도가 뚫리면 가격이 여기서 두배는 오를 거야(다른 지역과 가격 비교도 하지 않음)
다음의 기분이 들 때 매도합니다.
-
우리나라 부동산은 인구 감소 때문에 망했어(수도권 인구는 계속 늘고 있음)
-
집값이 계속 빠지고 있으니 더 빠지기 전에 매도해야 해!(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음)
그럼 투자자(투기자)가 없는 세상은 천국일까 라는 주제로 또 글을 써보겠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아야 피해를 안 봅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는 삶을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투자자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투자와 투기의 구분 포인트
투자: 매수해 놓고 (자산 가격이 얼마가 되건 간)에
잠을 푹 잘 수 있음
투기: 매수 후에 가격이 올라도… 떨어져도 불안해서 못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