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투자의 기본 개념 이해를 위한 글로 인플레이션, 투자, 투기, 저축에 대한 글을 먼저 쓰고 있습니다.
경제 기본 개념에 대한 첫 번째 글
부터 차례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맞설 수 있는 자산 1, (인플레이션 이야기 2)
인플레이션 때문에 개인이 보유한 화폐 가치가 눈 녹듯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저축만 한다면 평생 노동을 하거나 노동을 못 하게 되면 가난해질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전업투자자가 아니라 근로 또는 사업 소득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러한 자산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다음의 특징이 있습니다.
- 희소성이 있다.
- 생필품이어야 한다.
그럼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보유할 만한 자산을 살펴보겠습니다.
현금(예금) : X
통화량은 계속 증가하는데다 통장에 존재하는 돈 자체는 생필품이 아닙니다.
(돈으로 생필품을 살 수는 있어요)
일정 비율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생각할 때 보유 비중이 높으면 안되는 자산입니다.
빚(현금성 부채): O
부채에 대한 이자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부채를 가지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의 실질 크기가 점점 줄어듭니다.
(빚내서 투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금: O (높은 비율로 보유할 필요는 없다.)
금은 그 자체만으로 글 여러 개를 쓸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원자재입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필품은 아닙니다.
은,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은 산업용으로 쓰이기는 하는데 금은 순전히 가치 저장용 또는 귀금속으로 사용됩니다.
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제임스 리카즈의 책(금의 귀환)을 보시면 좋습니다.
생필품도 아닌데 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을까요
생필품은 아니지만 금융 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금본위제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대비도 되지만 전쟁이나 급격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 또는 마비될 수 있으므로 금 가격이 폭등을 합니다.
(왜 그런지는 위 책을 보세요)
부를 쌓은 국가들은 일정량의 금을 꾸준히 매입을 하는데 금을 채굴하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금이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자산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의 단점은 자체로 무엇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주식이나 다른 자산처럼 배당이나 임대료도 안 주고 보관은 번거롭습니다.
금 선물을 보유하면 되지 않냐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제임스 리카즈는 꼭 금 현물을 보유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이라고 하는 비트코인도 금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떨어뜨릴 수 없는 관계지만 비트코인은 기술이 아닌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오태민 교수님의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 최근 책은 저도 길어서 안 읽어봤고 은 굉장히 짧고 재미있습니다.
원자재(원유, 식량, 광물 자원 등): O
문제는 생각보다 희소하지 않고 자산으로 보유하는 방법이 번거롭고 보관 비용 등의 특성상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상도 아니다.
원자재는 생필품이면서 희소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헷징이 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농업 기술, 채굴 방법, 광물 탐사 등의 기술이 발전하여 사실 최근 약 10년 간은 원자재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었습니다.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대비는 되지만 보유 방법이 귀찮고
(선물이나 관련 기업 주식을 사야 함)
의외로 가격의 하방 압력도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 때 원유 선물 가격)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언급한 자산들은 게으른 일반인이 투자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자산이네요.
나머지 자산은 다음 글에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